"내년 G2 경제 동반 부진…동남권 경기 하락 대비해야"


BNK경제연구원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 경기 하방압력 높일 것"

동남권 대(對)G2 수출금액 비중. /BNK경제연구원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내년 미국과 중국의 동반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남권도 경기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3일 'G2 경제 현황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3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강력한 통화 긴축정책으로 이어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3%로 지난해 상승률(4.7%)의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준금리도 2월 0.25%에서 11월에는 4.0%까지 상승했다.

경제성장률은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3분기에 소폭 반등(2.6%)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경기후퇴(리세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미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45bp 높게 나타나는 등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되는 장단기 금리역전도 나타났다.

중국 경제도 기축국인 미국과의 갈등, 제로코로나 정책,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연구원은 전 세계 GDP의 42.4%, 수입수요의 23.2%를 차지하는 G2의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도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의 성장세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국 통화긴축,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성장 하방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 원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동남권 경제는 G2를 비롯한 주요국 경기침체로 내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하면서 무역구조 개선과 제품 경쟁력 확대를 위해 계속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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