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10월 강수량 48.3㎜ 그쳐…서부권 '초기가뭄' 현상


평년 대비 154.3㎜ 적게 내려…토양건조 전지역 확산 예측
월동무-당근-마늘 등 월동채소 생육저하…道 종합상황실 운영

가뭄에 말라죽은 고추들,/더팩트 자료사진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지역 9~10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가운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나며 월동채소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당분간 비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이후 제주 전역 강수량은 48.3㎜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202.6㎜ 대비 154.3㎜ 적게 내렸다.

현재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토양 건조현상은, 제주 전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가을 가뭄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주재한 결과, 월동채소 농작물 생육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월동무, 당근, 마늘, 양배추 등 생육시기에 있는 작물에 주기적인 물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종합상황실 운영에 돌입했다.

가뭄대책 상황실은 4개팀·18명으로 구성해 농업기술원, 행정시,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별 시설·장비 점검과 단계별 가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정 3091개 및 양수기2 96개, 물빽 702개 등 지원시설 장비 점검 및 급수 지원(1단계) ▲농작물 가뭄 비상대책 근무체계 전환 및 비상체계 유지(2단계) 등 단계별 대책도 추진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뭄 추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급수지원에 만전을 기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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