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 도의원들이 의병기념관 유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도는 충남의병 역사 현황, 유물조사, 의병기념관 건립 위치, 운영 방안, 도내 보훈시설과 연계방안 마련 등을 위해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기본구상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추진한다.
용역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키로 했다.
의병기념관 건립은 김태흠 도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오는 2027년까지 도비 250억원을 투입해 충남에 흩어져 있는 의병의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충남도의회는 31일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방한일 의원(예산1·국민의힘)과 기획경제위원회 이종화 의원(홍성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의병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예고했다.
방 의원이 주장하는 조례안은 의병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시설물 설치 및 유적지 발굴의 유지·관리 △추모사업 △희생자 및 공헌자 발굴 △역사적 자료의 수집·연구 △학예 활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의병운동 기념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의병운동 기념사업 및 지원에 관한 사항 △의병운동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기념시설의 지정 등에 대한 사항 △비영리법인·단체 또는 기관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거나 위탁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등을 담고 있다.
방 의원은 "의병운동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적지와 사료를 발굴·보존하고, 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희생한 호국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조례가 의병운동 기념관 설치 등 의병운동 기념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군은 임진왜란 당시 향천사 승려 50인 등이 의병에 참여하는 등 반만년 역사 속에서 일찍이 의병운동의 시발점이 된 곳"이라며 "충청남도 의병운동 기념관이 예산에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후손에게 호국정신을 물려주기 위해 의병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면서도 "예산군 ‘윤봉길 역사공원 조성사업’과의 연계사업은 의병이 아닌 윤봉길 의사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이 의병운동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의병기념관 건립을 통해 의병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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