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천안·아산 모든 행사 취소 및 연기


천안시의회, 아산시의회 국외연수 전면 취소
천안과 아산 주소지 둔 시민도 각 1명씩 사망

천안시의회 청사에 조기가 게양됐다. / 천안=김경동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이태원 참사로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도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전 국민적인 애도 물결에 동참한다.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천안시와 아산시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행사 취소 및 안전대책 점검에 나섰다.

천안시는 지난 30일 김진수 행정안전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가애도기간 중 지역축제 진행 자제 및 연기 검토를 당부했다. 아울러 지역축제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연말연시까지 불필요한 지역축제 개최를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개최되는 행사에 대해서는 규모와 관계없이 안전관리계획서를 제출받아 사전 안전 점검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산시도 지난 30일 박경귀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30일 개최 예정이었던 ‘멜로틱 레이크 페스티벌’, ‘응답하라! 코미디홀! 마술쇼’, ‘은행나무길 문화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음달 1일 아산코미디홀 공연장에서 개최 예정인 ‘뭐~? 뭐해줄까’ 공연을 비롯해 4일과 5일 예정인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재즈 FESTA’를 전격 취소했다. 이 밖에 10여 가량의 크고작은 지역 공연에 대한 취소 및 연기를 검토 중이다.

천안시의회와 아산시의회도 예정돼 있던 국내·외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천안시의회는 31일 ‘천안시 물관리 체계 개선 연구모임’과 ‘Clean 천안 만들기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이 제주도 일원으로 다음달 2일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만들기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이 밀양으로 비교 견학이 예정돼 있었다. 또, 다음달 5일부터 13일까지는 시의원 전원이 튀르키예 뷰첵매체시의 초청으로 국외연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아산시의회도 31일 의원 총회를 열고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독일·스위스·이탈리아 등으로 국외 연수를 계획했던 것을 취소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앞으로 치뤄지는 모든 행사는 질서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유명을 달리한 아들·딸 같은 20대 젊은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시민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 시 철저한 안전점검 등 종합적이고 확실한 유사사고 방지책과 안전사고 예방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이태원 일대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사망한 가운데 천안과 아산에 주소를 둔 시민도 각 1명씩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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