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이 초대형 산불 방지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산불진화헬기를 10대 늘리고, 특수진화대를 대폭 확충한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봄철 3∼4월에 집중됐던 산불이 연중화하고 산불 발생 규모도 증가 추세에 있다.
산불은 2012년 197건에서 2021년 349건으로 1.8배 증가하고, 피해 면적은 2012년 72ha에서 2021년 766ha로 10.6배 늘었다.
올해는 9월까지 632건의 산불이 발생해 최근 10년 평균 481건보다 30% 이상 증가하고, 이 중 11건의 대형 산불로 2만4016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 확산 대응(1~3단계), 국가 총력 대응(4단계)로 나눠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또 원전, 석유·가스 비축기지,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반경 5㎞ 이내에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이와함께 산악기상망과 산불 진화임도를 현재 464개소, 357㎞에서 오는 2027년까지 620개소, 3207㎞로 확충하고 다목적 물가두기 사방댐도 63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산악기상망도 464개소에서 2027년까지 620개소로 늘려 산불위험예보 예측도를 87%에서 90%로 끌어올린다.
특히 산림청 주력헬기를 초대형 헬기 중심으로 전환해 현재 48대에서 2027년에는 58대로 확대하고, 산불진화 전문인력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도 435명에서 2223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단순 침엽수림, 생활권 주변 등은 산불 확산 차단을 위해 일정 공간 벌채 후 내화수종(동백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식재하는 불막이 숲(내화수림)을 조성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 진화헬기·장비·인력 및 산불진화 임도 등 산불방지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앞으로도 유관부처 간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유지하여 대형 산불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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