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김해 분청도자기축제와 마산국화축제 행사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애도 기간 중 모든 행사 내용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우선 경남 김해시는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열린 제27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4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 기간 동안 5억3000만 원 상당의 도자기가 판매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도예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행사로 시민들과 지역 도예인들의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김해시는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따라 30일 오후 4시 예정됐던 폐막식을 취소하고 음악을 중지했으며 폐막 시간도 당초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단축해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경남 창원시는 이태원 사고 발생에 따라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제22회 마산국화축제 기간 예정돼 있던 문화공연 및 대규모 인원 운집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마산해양신도시, 3·15해양누리공원, 합포수변공원, 오동동 문화광장 등에서 국화축제 기간 중 109개 팀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태원 사고 발생에 따라 91개 팀의 공연이 취소됐다.
또 11월 5일 합포수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상 드론 라이트 쇼, 플라잉보드 공연도 대규모 인원이 모일 가능성이 있어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마산해양신도시 내 국화작품 전시와 체험·판매·홍보 부스 및 펫빌리지 등은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진성 창원시 관광과장은 "마산국화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광객에게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엄중한 시국임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문화공연 및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축제장은 운영할 예정이오니 차분한 마음으로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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