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아연 광산 갱도 작업자 2명 실종…45시간째 구조작업 중


암석 제거 및 지지대 보강 설치 작업 병행 중
광산업체 "불법 폐기물 의혹 사실무근, 늦은 신고에 대한 법적 책임지겠다"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광산 갱도 매몰사고 실종자 2명 구조작업이 45시간째 이어지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봉화=김채은 기자]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광산 갱도 매몰사고 실종자 2명 구조작업이 45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틀전 발생한 봉화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실종된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장비 32대, 인원 114명을 투입해 암석 제거와 지지대 보강 설치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119특수대응단 구조견 4마리를 투입했다.

앞서 26일 오후 6시쯤 광산 업체 작업자 7명이 3조로 나뉘어 해당 광산 지하 제1수갱(수직갱도)에서 굴진 작업을 하던 중 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300~900여t의 뻘이 밀려 들어와 수직으로 쏟아졌다.

구조대가 구조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던 2명은 전날 오후 8시쯤 자력 탈출했고, 지하 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전날 오후 11시쯤 제2수갱을 통해 탈출했다. 하지만 지하 제1수갱 260m(제2수갱 45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씨(56)와 B씨(62)는 갱도에 갇힌 채 연락이 끊겼다.

광산업체 측이 자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자 이날 오전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9시 7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제2수갱으로 진입해 지하 150m지점부터 갱도에 쌓인 암석 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작업자들을 구조할 수 있는 위치는 여기서 수직으로 140m로 간 뒤 수평으로 130m 이동한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수직 수평 35m 지점까지 진출했으며, 95m 이상을 더 가야 구조 가능 지점에 도착한다.

현장에서 브리핑이 이뤄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한편 이날 오후 현장을 찾은 광산업체 대표는 "작업자들의 안전 교육을 안 했다는 주장이나 사고 원인인 뻘(토사)이 불법 폐기물(슬러지)이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며 "119 신고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제가 법적으로 책임을 지겠다" 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C씨(50대·여)는 "사고 원인은 토사가 아니라 불법 폐기물이다"며 "업체에서 사고 발생 후 14시간이 지나서야 신고해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토로했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지하에 통로가 여러 곳이 있고, 고립된 작업자 2명이 대피했을 가능성을 두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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