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후] "아비로서 사과" 이재명…장남 '상습도박' 송치·'성매매' 불송치


"증거 미확보" 불송치…성매매 혐의 끝까지 부인한 듯

경찰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인 동호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인 동호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더팩트> 단독보도([단독] 경찰 '불법 상습도박' 이재명 장남 내사 착수…서울경찰청 배당될 듯) 이후 10개월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6일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 문언 전시)를 적용해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도박 혐의와 함께 제기됐던 성매수 의혹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씨는 지난 2019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상습적으로 한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해 말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과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가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또 불법 행위를 하는 마사지업소를 언급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린 것도 확인돼 성매수 의혹도 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6일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 문언 전시)를 적용해ㅑ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남윤호 기자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제 아들이 쓴 글이 맞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나온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당시에도 성매수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로부터 이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이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성매수 의혹은 끝까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도박 혐의는 수사를 통해 소명됐다고 판단했다"며 "성매수 의혹은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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