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류가 지켜야 할 세계문화유산 엮어…미래관광자원 육성


우범기 시장, 역사문화권 정비특별법 개정 필요
후백제서 조선왕조 이르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
국회, 21일 전주 경기전 방문

전주 경기전은 국가지정 사적으로, 1410년(태종 10년)에 창건되었다. 사진=전주시제공

[더팩트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시가 인류가 지켜야 할 세계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국회에 ‘왕의 궁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전주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 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전주시 핵심사업이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홍익표, 민주당)는 전주 경기전을 찾아 시설과 문화재 보존 상황을 둘러봤다.

전주 경기전을 찾은 국회는 유·무형 문화재 보호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방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21일 전주 경기전을 방문했다. 사진=전주시제공

홍익표 위원장과 김윤덕 민주당 간사, 이용호 국민의힘 간사, 민주당 소속 유정주·이개호·이병훈·이상헌·임오경·임종성 의원, 국민의힘 소속 이용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경기전을 방문한 위원들은 경기전의 대표 문화재 활용사업인 ‘왕과의 산책’ 역사해설을 청취했다.

또 문화재 활용사업이 국민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체험했다.

아울러 1410년(태종 10년)에 창건되어 700년 이상을 풍패지향 전주를 지켜 온 경기전 정전과 태조 어진의 보존 실태도 직접 확인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를 찾은 국회 문체위원들에게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우 시장은 후백제가 과거 전주를 중심으로 36년간 고유의 통치이념과 체제, 문화를 발전시켰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삼국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국가로 인식돼 역사적 가치규명과 보존 등에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경기전 조경묘는 전주이씨 시조 이한과 부인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사진=전주시제공

전주시는 국가에서 역사문화권정비법에 후백제 역사문화권을 추가해 후백제사에 대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후백제의 왕도로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유산을 보존·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조 어진이 봉안되었고 정유재란 당시 소실되어 1614년(광해군 6년) 중건됐다.

경기전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경기전 조경묘는 전주이씨 시조 이한과 부인의 위패를 봉안한 곳으로 1771년(영조 47년)에 건립됐으며, 보물로 지정예고 중이다.

scoop@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