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정읍시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시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시민 우선의 시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항상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민의 아이디어를 듣겠다"면서 "모든 정책은 객관적 사실과 데이터에 기초해서 결정하지만 시민들께서 반대한다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과 함께 정읍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이 시장의 남다른 각오로 풀이된다. 더불어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행복나눔 공유냉장고 운영 등 알찬 성과
이 시장은 주요 성과로 ▲모든 시민 대상 1인당 20만원의 ‘일상 회복 지원금’지원 ▲지역화폐인 정읍사랑 상품권 400억원 추가 발행 ▲행복나눔 공유냉장고 운영 ▲구절초 테마공원의 전북 1호 지방 정원 지정 ▲교육부 공모사업인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에 선정(총사업비 45억원 확보) ▲인사 혁신 등을 꼽았다.
1인당 일상 회복 지원금 지원과 400억원의 지역 상품권 추가 발행은 이 시장의 민생경제 회복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취임 후 첫 결재이기도 하다. ‘행복나눔 공유냉장고’는 지역민이 기부한 식자재와 식품을 취약계층 이웃들이 무료로 가져가는 프로젝트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면서 시민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도록 함은 물론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음식물 낭비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내장상동과 수성동, 시기동 등 정읍 내 주민센터 3곳에서 운영 중인이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1일 1회 2개 품목을 이용할 수 있다. 효과와 반응 모두 좋아서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내면에 자리한 구절초 테마공원의 ‘전북 1호 지방정원’지정도 주목할 성과다. 구절초 테마공원은 총 38.7㏊로, 전국 4곳의 지방 정원과 현재 조성 중인 23곳 중 최대 면적이다. 이는 국가 정원 등록 면적(30㏊) 요건에도 맞아 앞으로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매년 10월 초순께 이곳에서 구절초 꽃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올해(제15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아름다운 경관과 음악공연 등 풍경과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많은 이들이 찾았다. 시는 20만 명이 방문, 100억원 상당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축제가 끝난 후에도 5~6만여 명이 더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러 성과 중 인사 혁신은 특히 대내외적으로 높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임기 중에 인사청탁 직원은 승진에서 배제하겠다 여러 차례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관련해 정읍시 유사 이래 처음으로 승진 후보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인사간담회를 열고 인사 혁신 방안과 건의사항, 조직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시장은 "기존 관례에 따른 일방적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고 환경, 교통 등 격무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우대, 여성 공무원과 소수 직렬에 대한 많은 기회 부여하겠다며 "진행 중인 조직개편이 끝나면 해당 업무 적임자를 부서장과 부서원이 직접 선발할 수 있는 ‘인사 드래프트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선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시는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연 국비 13억5천만원 총 40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여기에 시비 연 1억5천만원 총 4억5천만원을 더한 총 45억원을 들여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을 통한 지역 인력 양성과 취업․정착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전북과학대학교에 전기과와 천연물바이오과를 신설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속가능한 풍요로운 정읍 만들기 노력 이어갈 터
이 시장은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도 강조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통한 풍요로운 정읍 만들기 ▲농·생명의 첨단도시 건설 ▲누구나 꿈을 꾸고, 꿈을 여는 교육문화 도시 만들기 ▲안전하고 청정하면서 함께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도시 만들기 ▲시민참여를 통한 열린 시정 구현이 주요 방향이다.
이 시장은 구체적 사업으로 ▲공공산후조리원과 어린이 전용 병동 설립 ▲동학농민혁명 선양 노력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기반 구축 지역 일자리 취업 중개센터 확대 운영 ▲농생명·바이오 첨단산업단지 조성 ▲시민 소통실 신설 등을 꼽았다. 정읍 공공산후조리원은 정읍지역 임산부들의(2021년 357명 출생) 원정 출산을 방지하고, 그에 따른 부담감을 덜어 주기 위한 사업이다. 10인 이상의 산모실과 신생아실, 수유실을 비롯해 간호사실과 족욕실, 산후관리실 등 산모의 산후 관리에 특성화된 전문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연계 추진될 서남권 어린이 전용 병동 설치는 20병상의 어린이 전문 입원 병동 건립과 소아과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 전문 병동의 설립은 소아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보육 기반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창업 지원,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로 소멸 위기 극복
이 시장은 청년창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정읍은 18세에서 39세 청년의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2천21명이 줄었는데, 절반이 넘은 53.7(1,085명)%가 청년이다. 일자리와 문화, 여가시설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시장은 ‘청년 케어 플랫폼 정읍’을 목표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년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주거 불안, 교육, 질 좋은 일자리, 의료 등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거 형태에 따른 맞춤형 지원사업인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SK넥실리스와 손잡고 추진 중인 ‘정읍형 로컬 청년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이나 기업 유치 시 ‘쿼터제’ 요청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시장은 물 축제 개최와 정읍역과 정읍천 연계하는 관광 핫플레이스 조성, 반려동물 놀이동산 조성 등 문화․여가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도시 정읍... 중단 없는 혁명 선양 노력 이어갈 것
이 시장은 동학농민혁명 도시 정읍의 위상에 걸맞은 중단없는 혁명 선양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부관아 복원 ▲4대 장군 유적 정비 ▲올해 12월 중 동학농민혁명 국제 컨퍼런스 세계 혁명도시 연대회의 개최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이 시장은 특히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나 인근 고창군 등과 연대, 혹은 논의를 통한 공동선양 사업을 추진해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혁명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가겠다고 말했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기반 구축에도 속도
이 시장은 머물러 갈 수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내장산과 용산호, 내장산문화광장을 잇는 ‘내장산 사계절 관광지화 사업(10개소 / 2022~2025년 / 4천47억원)’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 내장호 주변 개발사업을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 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내장호를 정읍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개발·육성하고, 국가생태관광지역인 솔티숲·월영습지와 연계해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콘텐츠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은 또 구절초 축제나 내장산 인근 용산호 일대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시내로 유입되지 않는 점을 정읍 관광의 문제로 꼽았다. 이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장산 관광리조트와 고급 숙박시설인 엘리스테이, 내장산 골프장 등 용산호 일대 관광자원과 인근 정촌가요특구 활성화와 정읍역과 정읍천 연계 핫플레이스 조성 등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밖에도 시민소통실 신설, 농·생명 바이오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시정 운영 방향의 분야별 구체적인 사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약사업, 시민 의견 최대한 반영 세밀한 실행계획 수립
특히 공약사업 추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주민 배심원제를 통해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세밀한 실행계획을 수립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 이 시장의 공약사업은 모두 8개 분야 78개 사업이고, 필요 예산은 1조2천766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문화·관광·체육 13개 사업, 3천324억원 ▲도시·교통·환경 13개 사업, 3천837억9천만원 ▲일자리·경제 11개 사업, 1천325억 8천만원 ▲농업·농촌 9개 사업, 2천120억천만원 ▲보건·복지 11개 사업, 828억9천만원 ▲청년·소상공인·자영업 6개 사업, 845억2천만원 ▲보육·교육 9개 사업, 481억9천만원 ▴시민소통·행정 6개 사업, 1억5천만원 이다.
이 시장은 "공약사업에 대해서는 전 부서에서 법적 근거와 실현 가능성, 예산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빠른 시일 내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가 공약사항을 조기 이행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큰 노력으로, 더 큰 열정으로, 더 큰 희망으로 열심히 나아가겠다"면서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민의 뜻을 받들면서,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지속 가능한 정읍의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담대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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