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수백m 정어리떼 출몰


경남 진해만·통영서도 정어리떼 밀려와 집단 폐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견된 정어리떼. /해운대구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최근 경남 해안에 정어리떼가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도 정어리떼가 포착됐다.

20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40~50m 떨어진 바닷속에 정어리가 거대한 떼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발견됐다.

정어리떼는 수백m 크기로 3시간 동안 해운대 바다를 누비다 오후 5시쯤 사라졌다.

군집 유영을 하는 정어리는 아열대 회유성 어종으로 대부분 경남 연근해에 서식한다. 수심이 낮은 해변까지 정어리떼가 밀려온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경남 진해만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정어리떼가 밀려와 폐사했다. 지난 18일까지 수거된 정어리 폐사체만 200t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도 정어리떼가 발견됐다.

김희용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은 SBS에 "정어리가 불빛에 민감해 야간 해운대 주변 불빛을 보고 들어왔거나, 포식자를 피해 들어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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