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 청주시의원 “시청사 본관동 철거 중단하고 제대로 의견 수렴하라”


5분 자유발언 "구성원들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견 수렴해야"

허철 청주시의원은 20일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허철 시의원이 청주시청사 본관동 철거를 멈추고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할 것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20일 오전 제73회 청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앞선 5분 자유발언에서 "시청사건립TF팀은 이범석 청주시장이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회에서 구성을 지시해 지난 6월 급하게 만들어졌다"며 "구성원은 네 명뿐인데 팀장이 대학 교수고 나머지는 건축사"라고 밝혔다.

이어 "이 팀은 시청사 건립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다루는 게 아니고, 본관동 존치 여부를 주로 다루는 팀"이라며 "그렇다면 이 팀은 문화재·역사·건축·도시계획·도시행정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골고루 들어가야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몇차례 회의가 있고 지난 7월 15일 제5차 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문화재 위원들을 모두 뺐다"며 "문화재 위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갑자기 철거를 위한 명분 쌓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6차 회의에서는 ‘본관동 철거는 시민단체 및 의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TF팀에서 회의한 결과 이런 결론이 나왔다면 청주시는 그때부터라도 시민단체, 의회와 논의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제7차 회의에서는 갑자기 본관동 철거와 설계 재공모라는 결론을 일방적으로 내렸다고도 주장했다.

허 의원은 "도대체 6~7차 회의가 열린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그리고는 20일 정도 뒤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방적인 결론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800만 원을 들여 ‘본관의 문화재 및 건축 가치 평가를 위한 스팟(Spot) 스터디’ 용역을 외부에 줬다"며 "용역을 맡은 곳은 TF팀 팀원이 회장으로 있는 충청북도건축사회"라고 덧붙였다.

또 "건축사 몇 명이 주도하는 TF팀이 청주시 100년 사업을 함부로 뒤집을 순 없다"며 "책임도, 권한도 없는 스팟스터디팀이 시민과 의회를 대신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허철 시의원은 "지금이라도 이범석 청주시장이 구성원들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본관 존치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며 "독단과 불통에서, 협치와 소통으로의 청주시정 전환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smos138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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