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전복 어선 실종자 야간수색 '성과 없어'…선체진입,수색범위 확대


함선 32척·조명탄 145발 투하에도 실종자 4명 찾지 못해
기관실·선실 진입 시도 예정…수색범위 가로45㎞×세로46㎞ 확대

해경은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한 A호(근해연승, 29t, 승선원 4명)에 대한 1일차 야간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다. 사고해역 기상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2일차 선체진입 및 수색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한 서귀포선적 A호(근해연승, 29t, 승선원 4명)에 대한 야간수색이 진행됐음에도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다.

해경과 해군, 민관은 18일 오후 5시부터 사고해역(마라도 남서쪽 약 6.88㎞ 해상)을 중심으로 가로36㎞×세로36㎞에 대한 야간수색을 벌였다

야간수색에 동원된 함정만 해경 8척, 해군 3척, 관공선 3척, 민간 18척 등 함선 32척에 항공기 4대를 4회 투입해 조명탄 145발을 투하하는등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해경 등 구조당국은 수색 2일차를 맞아 표류 예측결과 등을 감안해 해상수색구역을 가로 45㎞×세로45㎞로 확대할 방침이다. 함선 32척, 항공기 7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또한 전날 심한 와류 등으로 진입에 실패했던 선체 내부 기관실과 선실에 대한 진입시도도 재개된다.

내부 선실과 기관실에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색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사고해역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는 18일 밤을 기해 해제됐으나, 아직 사고해역의 파고가 2.5m 내외로 높게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측은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으나 여전히 인근 해역의 파고가 높게 일고 있다. 현재 기관실과 선실 진입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새벽 2시40분을 전후해 A호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경이 새벽 5시께 현장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A호는 선체바닥을 보이며 전복돼 뒤집혀 있었다.

이보다 앞선 17일 오후 4시께 A호의 마지막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잡혔음을 감안하면 이때를 전후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당시 A호에는 선장(50대)과 기관장(50대), 베트남 선원(30대), 인도네시아 선원(20대) 등 4명이 승선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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