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 마라도 해상서 전복한 서귀포선적 A호(근해연승, 29t, 승선원 4명)의 수색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야간 수색에 돌입했.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A호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18일 새벽 2시40분께.
16일 오후 5시59분께 모슬포항을 출항한 A호는 17일 오후 4시께 사고 지점에서 마지막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잡혔다.
이때를 전후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시각으로는 볼 수 없다.
신고를 받은 서귀포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18일 새벽 5시께로 이때 A호는 이미 뒤집힌 상태였다.
이후 해경함정 8척과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0척, 해군 1척, 항공기 8대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수색 범위 역시 표류를 예측해 가로 36㎞ X 세로 36㎞로 확대해 수색에 나서고 있으나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 파고가 3~5m로 높게 일며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측에 따르면 12회에 걸친 내부 수색을 시도, 조타실에 진입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현재 수중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기관실과 선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심한 와류로 인해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흔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야간수색은 함선 32척(해경 8척, 해군 3척, 관공선 3척, 민간 18척)이 동원되며 항공기 4대를 투입, 조명탄 140발을 투하해 야간 광범위 수색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여건에 따라 야간수색은 취소 또는 축소 될 수 있다.
해경측은 "파고가 잦아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며, 심한 와류로 인해 선실과 기관실 진입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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