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미 도의원, "전북은행 서민울리는 고금리 이자장사 그만"


진보당, 1인 시위, 도민상대 서명운동 돌입한다
전북은행 꺾기 의심 거래 1만7263건(1745억원)

진보당 전북도당이 지역 은행인 전북은행의 대출금리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사진=김도우 기자

[더팩트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은행이 높은 예대금리차로 서민울리는 고금리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오은미 진보당 전북도당 위원장(전북도의원·순창)을 비롯한 당원 10여명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금리 시대,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전북은행이 시중·지방은행을 통틀어 예대금리차를 통해 최고의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근래 들어 최고 6%대를 기록해 전국 최상위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보다 무려 7배나 높은 수준이다. ​

진보당 전북도당은 "지역민과 지역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할 전북은행이 향토 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예대금리차 마진과 고금리 이자 장사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과 중소상공인들을 울리는 고금리 이자 장사를 당장 멈출 것"을 요구했다.​진보당은 또 "초유의 민생·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자 장사를 벌이는 전북은행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기 위한 도민 서명운동과 1인 시위 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이 제시한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 9.46%, 8월 8.66%인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7월 3.13%, 8월 3.00%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각 6.33%포인트, 5.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0.82∼1.49%포인트에 비해 최고 7배 높은 수준이다.

시중 대부분의 은행도 같은 기간 가계 예대금리차는 1%포인트대에 그쳤다. NH농협은 1.40∼1.76%포인트, 우리은행 1.40∼1.57%포인트, 신한은행 1.62∼1.65%포인트, SH수협 0.85∼1.02%포인트 등이었다.​

전북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하면서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일명 ‘꺾기’ 의심 거래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 대상 은행별 대출 꺾기 의심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지난해 꺾기 의심 거래는 3097건(427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 다음으로 많았다.

전북은행의 최근 5년간 꺾기 의심 거래는 1만7263건(1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가계예대금리차 현황(은행연합회공시자료)

오은미 진보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로 인한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을 웃돌 정도"라며 "특히 금리인상에 연동하는 변동금리 비중이 전체 대출의 80%에 육박한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가진 집을 팔아도 빚을 못 갚은 고위험 가구가 38만가구, 다중 채무자는 4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는 빅스탭을 단행한 이후에도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해 서민과 중소상공인이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 위원장은 "그런데도 지역대표 은행을 표방하는 전북은행이 지역민을 지원하기보다 이자 장사로 잇속을 챙기고 있어 커다란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특위를 중심으로 전북은행을 상대로 한 대출금리 인하 서명운동과 본점·지점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정당 연설회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측은 "금융소외 계층인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대출 취급 비중이 전체 대출의 82.3%로 다른 은행에 비해 매우 높은 데다 다중 채무자에 대한 취급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평균 금리는 5.45%, 실질적인 예대금리차는 2.45%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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