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부부싸움을 말리다 아버지를 살해해 경찰에 붙잡힌 중학생이 어머니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신동준 판사는 지난 17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15)군과 40대 초반인 어머니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법원은 이들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군과 B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대전 중구 자신의 거주지에서 아버지 C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A군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 수면제와 농약 등이 나오자 모자가 아버지를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추궁한 결과 모자 모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청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모자가 살인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공모 관계도 파악됐고 부검 결과 몸속에서 농약 성분도 나왔다"며 "범죄 행위가 입증돼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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