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목소리 대변한 언론인 출신 서재철 목사 별세


총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목사 안수 받아

지난 16일 숙환으로 별세한 언론인 출신이자 문인이었던 서재철 목사. 향년 75세.사진=유족제공

[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언론인 출신이자 문인이었던 서재철 전주방주교회 담임목사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서 목사는 군산고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7년 호남일보를 시작으로 전북도민일보 문화부장과 편집부장, 1991년에는 당시 최연소로 100여명의 취재인력을 갖췄던 옛 전주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특히 1990년대 초 지방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최고 사양의 컬러 윤전기를 미국에서 직접 들여와 전북지역 독자들에게 더 빠르고 읽기 편한 신문을 제작 보급하는데 힘써왔다.

고인은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삶에 대해 나름의 관점을 체득한 그였기에 남몰래 약자들의 후원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던 격의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필력이 뛰어났던 그는 신문사와 방송사, 그리고 기자실에서는 물론 취재 대상인 정치인들과 고위 관리들에게도 단연 돋보였던 언론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논설위원 시절 썼던 칼럼은 정치인들과 고위 관리들을 비롯해 독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77년 제9회 한국해양문학상(소설부문)을 수상했던 고인은 ‘어떤 귀향’·‘아버지, 우리 아버지’·‘황혼의 비가’ 등 단편소설은 물론, 부관 향토 논화지(1979년), 알을 낳은 아이(1982년), 2001년에는 인기리에 절판된 ‘한국은 지금 몇 시인가’ 등의 저서를 펴냈다.

늦은 나이에 총회신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정식으로 목회 사역에 나선 고인은 지난 2008년부터 소수 신도에 불과했던 전주방주교회를 복음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재순(전주방주교회 목사)씨와 장남 서현정(군산시 예술의전당), 차남 현호, 딸 현지(작가·전 전북연합신문 편집팀장)씨가 있다.

빈소는 전주 대송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전주추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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