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민의 힘과 결기로 김근식 출소 막았다"


16일 오후 의정부시민 1000여명 결의대회
법무부 갱생시설에 현장시장실 설치, 진입도로 폐쇄 등 조치

성난 의정부시민들이 16일 오후 의정부시청앞 잔디광장에서 김근식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의정부=김성훈 기자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미성년 연쇄 성범죄자인 김근식이 출소 하루 앞둔 16일 재구속되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흉악범 김근식의 출소가 막힌 것은 의정부시민의 힘과 결기로 이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시장은 이날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제나 미래의 기둥 어린이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법무부가 처음에는 비록 의정부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으나 성 충동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성범죄자의 출소를 막은 법무부와 검찰, 법원의 조치를 반긴다"고 말했다.

김근식은 출소할 경우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 17일부터 입주할 예정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4일부터 김동근 시장을 비롯해 김민철·오영환·최영희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들이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악범을 의정부에 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시장은 한국법무보호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하고, 김근식의 입소를 온 몸으로 막으려고 노력했다.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기 위해 이 곳 진입도로 약 680m의 도로를 폐쇄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의정부시민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김근식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던 16일 오후 3시30분에는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1000여명이 훨씬 넘는 의정부시민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갖고 김근식 입소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성난 의정부시민들은 "법무부는 김근식의 입소를 철회하라", "전과 22범 김근식은 물러나라", "법무부의 갱생시설은 의정부를 떠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행히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가 이날 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근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김근식의 의정부 갱생시설행이 무산됐다.

김동근 시장은 김근식의 영장이 발부 직후에야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시민과 어린이의 안전을 지켜냈다는 안도감을 표출했다.

김동근 시장은 "함께하면 바뀝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뤘습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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