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에 있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1시간 30여분 동안 5만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카운트다운과 화려한 불꽃 놀이로 시작으로 서막을 알렸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올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마이크 드롭'(MIC Drop)을 시작으로 '달려라 방탄', '런'(RUN)을 연이어 선보였다.

RM은 공연 도중 "부산에서 공연하는 게 2019년 '부직샵'(부산+매직샵) 이후로 3년 만이다"며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공연을 함께 해 영광이고 뜻깊다"고 말했다.

특히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이들이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라며 약속하자, 팬들의 환호성은 하늘을 찔렀다.

공연이 무르익어 가는 동안 어느새, 앙코르 무대가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은 '봄날'과 콘서트명이자 신보 '프루프' 타이틀곡인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부산 지역 곳곳에선 BTS 부산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인파들이 몰렸으나, 다행히 큰 사건사고는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행사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5만 5000여명)과 부산 북항(8000여명), 해운대해수욕장(2000여명) 등지에 총 6만 5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BTS 공연과 관련한 112 신고는 20여건이 접수됐다. 대부분 교통 불편 등 문의였으며 안전 사고와 같은 신고 접수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연장 안팎에서는 팬들이 질서를 잘지켜줬다"고 말했다. 실제 공연장 객석은 물론 공연장 주변에선 쓰레기를 찾아 보기 힘들었다. 또 콘서트가 마무리되고 쏟아져 나오는 인파들로 인근 도시철도역엔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큰 혼잡은 빚지 않았다.

한편, 관련 기관은 그간 BTS 공연에서 혹시 모를 안전 사고나 교통 혼잡 등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행사 당일 시는 도심 외곽서 주차장 15곳을 확보하는 동시에 행사장 주변에 드론을 띄워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교통종합대책을 세웠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50편 증편해 시민들의 귀갓길을 도왔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북항, 해운대 등지 인근 도로에 경찰 인력 60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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