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김제=김도우 기자] 전북 김제지평선 축제 당시 (사)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가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김제시는 돈 봉투 전달 파문이 확산되자 자체 감사 절차에 착수했다.
김제시 감사 담당자는 "현금을 전달하려고 한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돈의 출처로 지목된 제전위원회 관계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실로 확인되면) 정식 감사에 나설 계획이며, 업무 관계자에게 현금을 건네려 한 것인 만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설명했다.
유진우 김제시의원은 지난 12일 임시회 본회의 석상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평선 축제 개회식 날(9월29일) 의회 사무국 직원이 50만원이라고 해서 그 돈을 받지 않았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 진상을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돈 출처가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 책임있는 분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그 돈이 어떻게 의회에 들어왔는지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회사무국 직원이 이 돈을(14명의 김제시의원들에게) 배분했다고 보면 책임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 책임자는) 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그 출처를 김제시민들에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그 돈이 들어온 것은 분명히 뇌물일 것으로 그 돈이 들어온 것을 묵인했고 의원들에게 나눠주라고 명령한 사람은 뇌물공여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로 의원 개인당 50만원씩 모두 700만원을 시의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시의회 직원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지평선축제위 관계자는 "위원장의 사비로 시의회 직원을 통해 관행적으로 축제기간 이용할 수 있는 식권 대신 전달하려 했으나 의원들 모두 돈을 받지 않아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는 민간단체로 김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민간행사사업보조를 수행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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