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여수=유홍철 기자] 전남개발공사가 시민과 도민의 권익 보다는 회사 이익에 몰두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김종길 의원은 12일 제224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전남개발공사가 여수 죽림1지구 도시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 이익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초의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전남개발공사측을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8년 11월경 전남개발공사가 죽림1지구 사업 추진을 시작하면서 여수보상 사업소팀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남개발공사측은 당시 설명회에서 죽림1지구 토지면적 500㎡ 이상의 토지 보상을 받을 사람 중에서 보상금액이 많은 사람이 협의 양도를 빨리 할 경우 이를 고려하여 협의 양도인에게 우선적으로 택지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전남개발공사는 당초 약속과 달리 협의 양도인들에 대해 추첨을 통해 택지를 공급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해 협의 양도 대상자 중 91명은 택지를 공급 받을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양도인의 수가 328명으로 양도인에게 공급 가능한 필지의 수인 237필지보다 많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전남개발공사 측은 이제 와서 옹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 또 "개발공사는 죽림1지구 택지분양으로 1천억이 넘는 떼돈을 챙기고, 돈이 되다 보니 주택사업진출까지 하려한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죽림 주민들의 눈물과 억울함으로 번 돈으로 성과급 잔치까지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남개발공사의 이중적인 행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죽림1지구 사업을 언급하기에 앞서 "전남개발공사가 미래에셋그룹의 달콤한 제안에 충분한 검토 없이 헐값에 여수 관광의 미래인 경도를 매각했다"고 지적하고 "공사가 주민을 위하지 않고 공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죽림1지구 택지개발 사업협약서 모두 사업자 우선으로 특혜가 돌아가도록 작성됐다"며 "도민, 시민이 우선되도록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전라남도지사와 여수시장에 호소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죽림1지구 택지개발사업 집단 민원이 민의를 대변하고 주민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되도록 정기명 시장님의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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