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취소 입장에 대해 사과하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3일 논평을 내고 "지난 12일 진행된 부산대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총장은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취소 처분이 가혹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대법원 판결에서 조 씨의 '7대 스펙'이 모두 가짜로 드러났고, 조 씨가 졸업한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에는 '허위 경력 8건'이 모두 삭제되었다. 그리고 올해 4월에 최종적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입학취소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여 기어코 의사가 되겠다는 조 씨의 염치없는 행동과 차 총장의 실언은 우리 청년들을 더 큰 분노와 허탈감 속으로 내몰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차 총장의 유감 표명은 당초 조 씨의 의전원 합격으로 낙방하게 된 다른 학생의 피해상황을 무시하는 언사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시당은 "의사는 모름지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그러므로 남다른 사명감과 윤리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면서 "'가짜 스펙'으로 만들어진 '가짜 의사'에게 환자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 그것은 자칫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고,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까지 순식간에 무너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림픽에서 '도핑'이 확인되면 선수의 메달은 박탈당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공의 회전 수를 늘리는 '파인타르'를 바르는 행위가 적발되면 투수는 즉시 퇴장당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교육'과 '입시'라는 공정한 경기장에서 '반칙'을 똑똑히 지켜보고도 '교육자'로서 계속해서 눈감아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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