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경남 의령군이 국내 유일무이한 '부자축제'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 축제는 부자들을 탐닉하고 소위 ‘대박’을 좇는 축제가 아닌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페스티벌이다.
의령군은 12일 의령리치리치 페스티벌 미리보기 성격의 프리뷰 행사를 갖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솥바위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해 추진위원회 위원과 류재현 총감독, 인플루언서 이채빈 작가와 1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리치리치 자원봉사단이 참석했다.
솥바위에서 소원잎 달기를 미리 재현한 행사에서 오 군수는 소원잎에 "부자 기운 가득한 의령으로 오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매달았다.
소원잎은 곽재우 장군 생가 은행잎, 국내 최고 수령 충익사 모과나무잎, 충익사 500년 된 뽕나무잎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후 참가자 전원은 해바라기 우산 들고 솥바위 일대와 행운길을 걸으며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의령군 정암철교 아래 강물 속에는 솥을 닮은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가마솥을 닮았다고 해서 '솥바위'로 불렸다. 조선시대 한 도사는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을 예언했다.
실제 북쪽엔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남쪽으로는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남쪽에는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재벌 총수가 탄생했다. 우연히도 삼성, LG(금성), 효성 3그룹 모두 그룹명에 별 성(星)자가 들어간다.
의령군은 모든 사람에게 이 축제가 인생 변화의 시작이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며 축제 주제를 '인생 전환점'으로 정했다.
군은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에 가서 소원도 빌어보고, 부자 기운도 받고, 인생 행운도 바꿔보는 '행복한 상상'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 불가·부자 불가능’ 시대에 나눌수록 좋은 축제를 지향하며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전해준다. ‘솥바위’ 안의 ‘보화’가 남강 물길을 타고 퍼져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선한 마음’이 축제의 바탕이다.
축제는 소원잎 달기와 소원잎 띄우기 행사와 함께 개막식에는 음악으로 부자 되는 날’을 주제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성악가가 함께하는 ‘리치 클래식 콘서트’와 음악, 불꽃, 레이저, 조명이 어우러진 ‘리치 멀티쇼’가 선보인다.
부자기운을 느끼며 부잣길을 걷고 미션을 수행하는 ‘리치 워크미션’과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리치언니 박세리 톡톡, 베스트셀러 '역행자' 저자 자청의 인생 역주행 톡톡,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디자이너 김석우 등 세계 유수의 기업에서 성공한 8인의 셀럽인 강연도 열린다.
의령군은 서동생활공원, 솥바위, 의령전통시장, 한우산, 탑바위 등 의령군 전역을 축제장으로 꾸며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모험을 시도할 의사도 밝혔다.
또 의령 특산품을 소개하고 먹거리 존을 운영해 지역민이 ‘부자’가 되는 축제로서의 가능성도 살피며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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