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축하 기념행사가 12일 열렸다.
창원시는 이날 오후 2시 창원 의창구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인근에서 문화재청과 함께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홍남표 창원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참석했으며, 창원시립 교향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자연유산강연, 공식행사, 팽나무 영상 상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덕동 이장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정규수씨에게 북부리 명예이장 위촉장이 수여돼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날 정규수 배우는 윤종한 북부리 동부마을 이장과 악수를 하는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홍 시장은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서를 교부받았으며, 북부리 동부마을 이장은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행사장에는 드라마 제작사와 협업한 웹툰, 동부마을 주민들의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됐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문화재청, 창원특례시, 시민 모두가 합심하여 이뤄낸 첫 사례"라며 "앞으로 팽나무 생육환경 개선, 관람환경 정비 등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해 북부리 팽나무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창원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시민 모두가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과 전승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명 '우영우 팽나무'로 불리는 동부마을 팽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고목이다. 나무의 높이는 16m에 둘레 6.8m, 수관폭(나무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 27m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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