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자웅암 테마공원’, 주차장만 10억…사업대상지 선정과정 의혹 ‘논란’


-문중·상속인 10년만에 보상 합의과정서 의혹 제기안동시, 테마공원에 공원없는 주차장만 조성…

안동시 와룡면에 위치한 자웅암테마공원/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최근 경북 안동시가 자웅암(雌雄岩) 테마공원 사업을 위해 지급한 보상금을 두고 실소유주인 문중과 명의신탁 상속인이 10여 년 만에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사업부지 선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테마공원 사업에 공원은 없고 주차장만 조성됐기 때문이다.

7일 안동시와 시사포커스 등에 따르면 자웅암은 예로부터 아들 없는 부녀자들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와룡면 태리 외야천을 사이에 두고 산자락에는 ‘아들바위’, 반대편으로는 ‘치마바위’가 절벽처럼 형성돼 있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70억 원의 예산을 세워 이 일대를 산책 및 휴식공간으로 만든 뒤 관광객 유치에 나서려 했지만, 사업 타당성 부족 판정을 받아 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 예산은 주차장과 주변 정비에 모두 써버렸다.

안동시는 10억 원으로는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본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2억 9572만 8950원을 들여 사업대상지 토지를 매입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자웅암 테마공원 주차장을 만드는데 10억원이 들어갔다/안동=이민 기자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토지 소유자는 권기창 안동시장의 외할아버지 소유였고, 보상금을 받은 사람(상속인) 중에는 그의 어머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심재창 안동대학교 교수를 포함한 대학교수 107명의 지지선언문을 통해 자치·지역문화·지역개발·문화관광 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웠고,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위원을 역임했기에 부지 선정 배경에 깊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관계자는 "자웅암 테마공원을 찾는 관광객은 거의 없지만 시설 관리는 할 수밖에 없다"며 "공원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풀베기·청소) 등으로 매년 450여 만원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중 관계자 A씨는 "주차장 부지는 문중 소유였지만 법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며 "권 시장은 53억 원이 투입된 중가구리 권역별 사업에서 대상 부지 10필지 중 9필지를 본인과 외삼촌 소유 토지에 유치한 과거 이력을 볼 때 이 사업도 토지만 안동시에 팔고 사업은 뒷전인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권 시장은 언론의 수차례 문자와 전화를 통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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