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충남도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로 거듭난다.
기후위기에 맞선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6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민선8기, 힘쎈충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상협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홍문표 국회의원, 조길연 도의회 의장, 김명숙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동일 보령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신동주 한국중부발전 노조위원장, 유승재 한국서부발전 노조위원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은 전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57기 중 29기가 집적해 있다.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5500만 톤으로 국내 7억 100만 톤의 22%를 차지하며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충남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공급 체계 및 산업 구조에 대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강력한 배출 억제만으로는 기업 활동 위축과 지역경제 침체, 일자리 감소 등의 악순환을 부를 수 밖에 없다.
도의 이번 선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관련 신기술 개발‧상용화,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함께 추진해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탄소 배출 저감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지역경제 침체 및 일자리 감소 문제를 뛰어넘는 탄소중립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이행 방안은 추후 별도 연구용역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를 통해 규제와 억제가 아닌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며 "블루수소, 해상풍력산단 등 대체 산업을 육성하면서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으로 저탄소 산업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저감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관련 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수소 혼소‧전소 터빈 등 신기술을 개발‧활용해 새로운 탄소중립 생활을 확산하며,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수소도시 조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성공 출발을 위한 첫 단추로 도와 보령‧당진시, 한국중부발전, SK E&S,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에 협력하고 보령‧당진시는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및 사업 주관, 인허가, 유관기관 협의 등 행‧재정적 지원에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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