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숲속을 걷거나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활동만으로도 체내 염증 반응이 완화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외 산림 치유의 의과학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 32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 결과를 분석한 결과 활동에 따라 다양한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산림치유 효과가 가장 뛰어난 활동은 걷기로 우울증과 불안증세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또 숲속을 걷거나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활동만으로도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야외활동은 최소 15분 이상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초실감 기술(VR)을 활용한 실내 가상 체험은 시각적인 피로를 줄이고 자연스러운 경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주로 10분 이내로 수행되고 있었다.
특히, 실내 가상 체험은 급성 스트레스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육체적 활동이 어려운 계층에게도 간접적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 치료제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환경보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22. 19(5))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조재형 과장은 "보건과 산림을 연결하려는 국제적 흐름과 산림을 통한 건강증진에 관한 대중의 높아진 관심에 발맞춰 의과학적으로 신뢰도 높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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