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제주=허용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테우문화’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29일 지정 고시했다.
제주테우문화는 테우 제작기술, 노동요 등 테우와 관련한 생활관습 전반을 아우른다.
테우는 과거 모자반, 감태 등 해조류와 자리돔을 잡는데 쓰인 통나무배로, '제주계록', '제주도세요람' 등의 기록으로 보아 최소 1800년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테우문화는 제주 해양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일 뿐만 아니라, 제주의 경제활동이나 민속문화 연구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제주도는 제주테우문화가 특정 지역에 한정돼 전승되는 생활관습이 아니므로 특정한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종목)으로 지정했다.
제주도는 이번 제주테우문화 무형문화재 지정과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정동벌립장의 보유자 홍달표 선생을 명예보유자로 인정 고시했다. 1931년생인 홍달표 선생은 만90세의 고령으로, 1992년 보유자후보로 인정된 후 약 30년간 정동벌립장 전승에 헌신해 왔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공동체종목 지원 근거가 마련된 이후 제주테우문화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지정되는 공동체종목"이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형유산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들을 예우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하는 동시에, 전승자들이 전승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과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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