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물감 풀은 듯 옥정호’ 전북도 대응전담반 구성


옥정호 녹조 발생 대응 총력…관계기관 합동 T/F팀 운영

전북도가 옥정호 녹조 제거에 나섰다. /사진=전북도 제공

[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도는 최근 옥정호 녹조 발생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TF팀을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녹조대응 TF에는 관계기관인 전북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정읍시, 임실군 등이 함께 한다.

옥정호는 전북 임실군과 정읍시에 걸쳐 있다. 저수 면적이 26.3㎢, 총저수량은 4억6000만t으로 대부분 농업용수로 쓰인다.

이 인공호수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섬진강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운암댐을 쌓으면서 처음 생겼고, 37년 뒤인 1965년 운암댐 하류 쪽에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을 완공하면서 그 구역이 더 넓어졌다.

옥정호는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강우량이 예년 대비 64%에 불과하고 저수율도 지난해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축적된 영양물질과 이상기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녹조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담반은 녹조 제거와 확산 방지를 위해 선박 2대를 투입한다.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가축분뇨 배출시설과 하수처리시설 등에 대해 10월 14일까지 특별점검을 한다.

옥정호 상류 가축분뇨 배출시설 점검대상은 정읍 65곳, 임실 100곳 등 총 165곳이다.

도는 경미한 사항은 계도와 시정조치하고 중대 위반자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행정처분 등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자원공사는 물의 흐름이 정체되지 않도록 선박 교란을 주 3회에서 매일 확대하고, 차가운 물을 뿌려 조류 발생을 억제하는 수류 분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린다.

최지선 전북도 수질보전팀장은 "옥정호 녹조 제거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녹조 예방을 위해 오염원 관리 및 먹는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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