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라안일 기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현대아울렛 대전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8일 오후 5시께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유성구 용산동 대전현대아울렛 대전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에서는 소방수신기 등이 주요 압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수신기는 자동화재 탐지설비와 스프링쿨러 및 제연설비 등을 운영하는 통합시스템으로 각 장비의 작동 유무뿐만 아니라 작동시간 등을 기록·저장하고 있다.
<더팩트>가 단독 입수한 지하주차장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주차장 바닥은 불바다를 이루고 있고 천장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고 있어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삽시간에 연기가 가득찬 것으로 보아 제연설비 작동 여부도 의문시된다.
블랙박스 영상에 경종이 울리지 않은 점으로 보아 화재 방재장비를 수동으로 차단했을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방학과 교수는 "경종과 화재감지기는 연결돼 있어 경종이 울리지 않았다는 것은 감지기가 꺼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대아울렛에 설치된 소방수신기는 지하1층 방재실에 설치돼 있으며, 2차 감식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방수신기 외에도 CCTV, 소방계획서, 소방시설 점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울렛 측은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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