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감 치룬 예산군의회, 곳곳에서 문제점 투성이


행감 끝난후 A의원-부군수 간 고성..."의회 무시 vs 인신공격 지나쳐"

제9대 예산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성균 부군수와 부서장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예산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예산=최현구 기자]충남 예산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9일부터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마감했다.

올해 6.1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의원들의 첫 행감인 만큼 기대감도 컸지만 인신공격성 발언과 회의 진행 미숙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제9대 예산군의회는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의원 중 재선 2명을 제외하고 7명이 초선의원이다.

초선 의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행감 준비에 몰두하며 정책 질의로 이슈를 주도해 나간다는 의욕을 보였고, 예행연습까지 할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

특히 새로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역할로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송곳 질의를 예고하며, 집행부에 강도높은 질문을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맞이한 첫 행감에 대한 기대감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재선인 A의원은 첫날부터 행감장에서 부군수를 비롯해 답변에 나선 부서장들에게 감정이 섞인 발언과 망신주기식 언행을 쏟아내며 빈축을 샀다.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쏘아붙이는 듯한 질문에 답변하는 부서장의 말문을 막는가 하면 뜬금없이 부군수나 국장에게 질문해 놓고 답변을 듣지 않아 어리둥절한 상황을 만들곤 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감사기간내내 군청 직원들에게 생방송으로 방송돼 여과없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를 지켜본 한 공무원은 "답변할 시간도 안주고 의원 자신의 주장만 내뱉는게 무슨 행감이냐. 훈계식으로 다그치는 모습이 보기 민망했다"고 지적했다.

매끄럽지 못한 회의 진행도 도마위에 올랐다.

의원이 질의하면 위원장이 발언대에 나오라고 하던지 마이크를 주는게 정상인데 답변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흠집내기식 일방적인 발언으로 수치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집행부 공무원들은 어리둥절해 했고 행감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들과 시민단체, 방청객들 역시 눈살을 찌푸렸다.

본질문과 보충질의가 뒤바뀌는 사례도 자주 목격됐다. 의원들에게는 통상 주질문 20분과 보충질문 10분이 주어진다.

회칙대로라면 주 질문자가 질의를 하면 추가질문자가 보충질문을 하고 그 다음에 추가질문자가 없을때 전체 질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질문과 추가질문보다 보충질문 시간이 길어지며 피로감만 쌓여 정작 중요한 내용은 패스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27일 부서별 행감이 모두 끝난직후 A의원과 부군수 사이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A의원의 지나친 언행과 이를 맞받아친 부군수는 막말까지 오가며 분위기는 험악할 정도였다.

이를 두고 의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밀어붙였고, 집행부는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지나친 인신공격성 언행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회의장 밖에까지 들릴정도로 두사람의 언성은 컸고 급기야 오후 시간에 이상우 의장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정작 당사자인 A의원과 부군수의 감정의 골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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