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홍성=최현구 기자] 충남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죽도를 방문한 여행객은 1만3087명으로 2021년 6월말 기준 1만945명보다 2142명이 늘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서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들과 낚시를 즐기려는 매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남당항 인근은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만차를 이루며 올해 말까지 코로나 이전인 5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당항과 죽도항을 오가는 여객선(정원 98명)을 운영하는 홍주해운은 날로 증가하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200여 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여객선으로 대체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죽도항에 15억원을 투입, 2023년 12월까지 부잔교를 설치해 여객선과 어선의 안전한 정박과 여행객들의 승·하선 및 어민들의 어획물 양륙과 유통 편의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 75억원을 들여 증가하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죽도 여객선 대합실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해안 옹벽 등 어항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마을 진입부와 방파제 경관 개선 및 둘레길 정비, 탄소제로 및 쓰레기 제로 실행 교육 등을 통해 청정에너지 자립섬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장동훈 해양수산과장은 "청정에너지 자립 섬 죽도와 궁리항~어사항~남당항으로 이어지는 천수만 해안가 26㎞를 체험과 힐링,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관광 기반시설을 마련해 해양 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개의 본섬과 11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죽도는 곳곳에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열두대섬으로도 불리며 남당항에서 2.7㎞ 떨어져 있어 여객선 탑승 시에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울창한 대나무 숲과 해송·갈대 숲길 등 절경이 가득한 1270m 길이의 숲 탐방로가 조성돼 자연이 주는 한적함 속에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져 힐링하기 좋은 트레킹 여행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죽도행 배편은 남당항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고 매주 화요일 휴항이며 뱃삯은 왕복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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