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페이스북을 통해 ‘할 말은 하겠다’라고 한 박은정 검사(광주지검 부장검사)가 27일 “수사로 보복하는 것은 검사가 아니라 깡패일 것”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검사는 페북을 통해 "8월 29일 휴대폰을 압수당할 때 ‘비번을 풀어서’ 당당히 협조했다며 검사로서 부끄럼 없이 당당히 직무에 임했기 때문에 굳이 비번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동훈 장관이 검사장 시절 ‘채널 A 사건’으로 본인의 아이폰 핸드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하지 않고 제출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어 본인이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추석 연휴를 앞 둔 9월 6일 노부모님만 거주하는 친정집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박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한다는 명분으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21년 6월 이 건과 관련하여 보수 시민단체 등이 고발하였지만 서울중앙지검에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 받았다”고 밝히며 "징계대상자가 대통령이 된 것을 제외하고는 제반사정 및 사실관계가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의 징계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을 뒤집기 위한 보복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검사는 “수사로 보복하는 것은 검사가 아니라 깡패일 것”이라고 주장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고 하면서 “다만 그 기준이 사람이나 사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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