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전교육청, 용산지구 초등생 수요 예측 '주먹구구'...'581명⟶1212명'으로 급증


'임시방편' 모듈러 교실 2024년 포화…용산초 학부모 반발 격화

용산초 모듈러 반대 대책위원회가 13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더팩트 DB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581명으로 예상해 학교용지를 없앤 대전용산지구의 입주 초등학생이 오는 2027년 최대 1212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더팩트>가 입수한 '대전용산초 및 용산지구 관련 현황(7월 31일 기준)'을 보면 용산지구 학생 수는 2023년 777명에서 2024년 992명, 2025년 1096명, 2026년 1179명, 2027년 1212명으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용산지구 2‧4블록 입주가 시작하는 2024년부터 발생한다. 용산지구 입주 초등생은 2024년 992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은 애초 예상보다 용산지구 입주 초등생이 이처럼 급증하자 용산초 인근 옛 용산중학교 용지에 임시교실인 모듈러 교실 36실을 조성하고 있다. 과밀학급 기준(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을 피해 학급당 학생 수를 27명으로 정하면 모듈러 교실은 최대 972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2024년부터 초과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학생 수용 여유가 있는 용산초에 용산지구 학생을 배치하는 수 밖에 없고 임시 방편으로 조성 중인 모듈러 교실도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것으로 조사돼 용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 대전용산초 및 용산지구 관련 현황(7월 31일 기준) /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용산초 학부모로 구성된 '용산초 모듈러 반대대책위'는 모듈러 교실의 안전 문제와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용산초와 인근 3개 학교로 분산 배치하거나 용산초 분교장 설설치를그동안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전교육청은 분교장 설치는 부지가 대전시 소유인데다 학생 분산 배치는 과밀학급 발생과 먼 통학 거리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당초 용산지구 1‧3블록 입주가 시작하는 오는 2023년 4월 이전에 모든 교실 신축 관련 공사를 완료하고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었다. 현재 모듈러 교실이 조성되고 있는 옛 용산중 부지는 소유 기관인 대전시와 2022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만 사용하기로 협약을 맺은 상태다.

오광영 대전교육청 행정국장은 최근 대전시의회 정례회 기간 교육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인근 학교 분산 배치는 불가능하다"며 "유일한 대안은 모듈러 교실 설치"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의 지난 7월 31일 기준 대전용산초 및 용산지구 관련 현황을 보면 그동안 교육청은 기존 용산초 학생과 용산지구 입주 초등생을 용산초와 모듈러 교실에 분산 배치할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2027년까지 26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한편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10시에도 대전교육청앞에서 교육청의 모듈러 교실 설치를 결사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raiohmygod@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