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지역거점 국립대학교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대출이 4년 전에 비해 절반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전국 10개 지역거점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재학생 1인당 평균 종이책 대출 건수는 3.25권이었다. 2017년 6.35권에 비해 3.1권이 감소했다. 대학생들의 도서대출은 2018년 5.76권, 2019년 5.41권, 2020년 3.36권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재학생 1인당 평균 도서대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대학교로 드러났다. 2017년 5.4권이던 대출 권수가 2021년 1.8권으로 급격히 줄었다. 충남대학교(64.8%)와 부산대학교(57.1%)도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전환이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면 수업이 이루어진 올해 8월 기준 도서대출 건수는 충북대학교가 3권, 충남대학교와 부산대학교는 각각 2.5권과 2권으로 소폭 증가했다. 강원대학교,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는 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성인 평균 종이책 독서 권수인 2.7권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원대학교는 1.6권을 빌려 10개 대학 중 가장 도서대출이 저조했다. 도서대출이 가장 많은 서울대의 6.32권에 비해 4.72권이 적었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의 영향이 있다 할지라도 학생들의 독서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핸드폰 등 디지털 매체가 익숙한 대학생들의 독서패턴 변화를 반영한 전자책 등의 적절한 활용으로 독서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1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독서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학업)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았다. 이어 ‘책 이외 매체/콘텐츠 이용(26.2%)’, ‘독서 습관이 들지 않아서(9.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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