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후] 민원실서 공무원에 폭언·폭행한 50대 경찰 조사


피해 공무원 "그날만 생각하면 두렵고 무서워"...공무원 노조, 강력 처벌 요구

예산경찰서 전경. / 예산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예산=최현구 기자] 충남 예산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이 난동을 부려 공무원이 상해를 입은 사건과 관련(더팩트 9월19일자 단독보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예산군지부가 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경찰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4시께 예산군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5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이 민원실 여직원에게 폭언을 하며 가림막인 아크릴판과 컴퓨터 모니터를 파손하고 행정전화기를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이 CCTV화면에 녹화됐다.

또 이를 말리던 남성 공무원들에게 발길질을 하며 폭행한 사실도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피해를 입은 여성 공무원은 "그날만 생각하면 두렵고 무섭지만 주변 동료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내서 다시 출근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법을 통해 강경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공무원은 오른쪽 눈썹 바로 위를 치면서 상처를 입었고 이를 말리던 남자 공무원 2명도 손목과 얼굴에 상처를 입어 전치 2주의 진단 및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장 주변인들에 따르면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잘못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강열 예산군지부장은 "민원인의 일선 공무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로 절대로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같은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조례에 의거한 신변 보호대책 및 안내문 게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