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옆 마을 이장이 무엇을 했길래?…파면 촉구 4000여 명 동의


시민단체, 양산시장과 하북면장 앞 서명지, 진정서 발송

평산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경호처의 안내 팻말./양산=강보금 기자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보수 및 극우성향 단체와 개인 유튜버의 시위.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한 마을의 이장을 파면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이하 적폐청산)와 평산마을지킴이는 지난 18일 평산마을에 이웃한 인근마을 이장에 대한 파면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적폐청산 신승목 대표에 따르면, 해당 서명운동에는 4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양산시장과 하북면장 앞으로 서명지와 진정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서명운동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관련, 극우세력과 결탁해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인근마을 이장의 파면 및 명예훼손 혐의를 형사 고발하고 음주운전에 대해 면허취소와 엄중처벌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은 마을 이장과 이장단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양산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어 정치적 성격이 명백한 평산마을 관련 집회 및 시위에 중립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평산마을 내 시위를 자제시키기는커녕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2일 0시를 기점으로 평산마을 경호구역이 확장되면서 한 보수성향 유튜버의 실시간 방송에 해당 이장과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대화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장 A씨는 "청수골(식당) 바로 밑에 넓은 데가 있지 않느냐. 우리한테는 피해를 주면 안된다"며 "스피커 3m 높이면 더 잘 들린다. (사저에서) 300m 밖에서는 확성기 설치해도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마을끼리 연결되는 삼거리) 여기서는 하면 안된다. 거기서(삼거리) 차를 막으면 내가 정리해 줄게"라고 요구했다.

이에 해당 마을 이장은 "시위를 부추기지 않았다. 그동안 평산마을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우리 마을에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기에 피해를 주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는 입장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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