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2022’가 개막 첫날부터 구름 인파가 몰리며 흥행 성공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1만여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했다. 그동안 축제장으로 사용하던 삼거리공원이 재개발 공사에 돌입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도심 한가운데인 불당동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삼거리공원에 비해 종합운동장 일대가 협소한데다가 흥타령춤축제의 시작이 삼거리공원에서부서 시작된 상징성이 사라진 만큼 축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22일 오전부터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민이 대거 몰리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치게 됐다. 특히 협소한 축제 장소와 상업지역이 밀집된 특성에 따라 그동안 진행하던 먹거리 장터를 과감히 포기하고 푸드트럭 설치와 인근 식당을 이용하게 한 점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공원 내 행사장 내에서만 움직이던 참가자들이 천안 도심 곳곳을 누비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도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축제장을 방문한 A씨는 "축제장이 도심 내에 있다 보니 아이와 함께 바람도 쐴 겸 나오게 됐다"며 "3년 만에 열리는 데다가 집과도 가까워 다양한 공연을 챙겨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어린이 방문객도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들을 위한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 파티’, ‘원어민과 함께하는 English Free Talking Zone’,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 직업체험존’ 등 각종 체험행사도 풍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3일부터는 더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23일 주요 공연 일정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무용단의 전통 춤 공연인 ‘국제춤 공연’과 전국춤경연대회인 ‘댄스컬부’결선이 진행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도 신부동 신세계 백화점 앞 대로에서 진행된다.
주말인 24일부터 25일 사이에는 최정원, 전수경, 김보경 뮤지컬 스타들이 뮤지컬 공연에 삽입된 명곡을 선보이는 ‘Three Legendary Musical Singers’와 국제춤대회, 전국춤경연대회,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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