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켜진 촛불…검찰독재정권 규탄 ‘광주전남촛불행동’ 23일 출범식


현 정국 ‘국난’ 규정 김건희 특검 등 9개 요구사항 촉구 성명 발표, 대대적 투쟁 선언

지난 8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장 촛불집회를 마치고 서울역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첫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지난 8월 20일이다. 이후 7일 후인 8월 27일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조직적인 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청계광장에서 서울역 까지 가두시위를 펼친 이날 집회의 피켓 슬로건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이었다. 집회를 주도한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노골적 아첨과 정권의 경찰 장악을 통한 명백한 김 여사 봐주기 수사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 대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인원이 참여한 동일한 취지의 주말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민 촛불행동이 펼쳐질 조짐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민단체 ‘광주전남촛불행동’이 23일 오후 5시 광주YMCA 무진관(동구 금남로)에서 새롭게 조직을 결성하고 김건희 특검, 바이든에 약속한 대미 투자계획 전면 취소, 자위대 한반도 진출과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추진 중단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촛불행동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단체는 사전 공지한 성명서에서 대통령 가족의 범죄 잇따른 불기소, 경찰의 김 여사 수사 지연, 노동운동 동지 밀고자 경찰국장 임명, 윤 대통령 지인 오석준 대법관 후보 추대 등을 거론하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무능하고 타락한 집권세력의 행태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체는 무리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탕진한 국고, 유례없는 고물가 행진, 국가재난에 대한 무책임한 대처, 파탄난 평화적 남북관계 등을 열거하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의 책임을 오롯이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서 "우리는 현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한다"고 밝히며 "타락하고 무능한 괴물 정부의 퇴진을 위해 촛불시민들과 함께 결연히 싸울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단체는 △김건희 특검 조속 실행 및 논문 표절로 받은 학위 즉시 반납 △정경심 교수 형 집행정지 △바이든 방한시 약속한 대미 투자계획 전면 취소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과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추진 즉각 중단 등 9개 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단체는 또 △오석준 대법관 임명 반대 △법무장관 한동훈과 행안부장관 이상민 탄핵 추진 등을 민주당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제안추진 경과보고, 성명서 발표 및 선언문 낭독에 이어 향후 활동계획 보고 순으로 진행되며 단체는 향후 시민과 청년학생들의 참여를 대대적으로 독려하며 지속적으로 서명운동과 거리행진 등을 펼쳐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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