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지난 6년여간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가 무려 181명에 횡령한 금액만도 1192억 3900만원에 달하지만 환수율은 3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국 국회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22년 8월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가 무려 181명에 이들이 횡령한 금액만도 1192억 3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45명(89억 8900만원), 2018년 37명(56억 6800만원), 2019년 28명(82억 8400만원), 2020년 31명(20억 8300만원), 2021년 20명(151억 2400만원), 2022년 8월까지 20명(790억 9100만원)으로 지난해부터 횡령금액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 은행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험 58명(32.0%),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다.
횡령 금액 규모 역시 은행이 907억 4010만원(76.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저축은행 149억 7140만원(12.6%), 증권 86억 9,600만원(7.3%), 보험 45억 7,500만원(3.8%), 카드 2억 5,600만원(0.2%) 순이었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18명)이고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716억 5710만원에 달했다.
금융업권 횡령의 경우 그 환수 실적이 저조하다는 것 또한 문제다.
실제 5년간 전체 금융업권의 횡령 규모는 401억 4800만원인데 반해 환수된 금액은 127억 800만원으로 환수율이 31.7%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전체 87억 8710만원 중 환수금은 8억 4000만원으로 환수율이 9.6%에 불과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의 횡령에 철저한 관리․감독과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금융 권역별로 년 1-2회 실시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감사,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리고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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