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근접…부산 경남 태풍 피해 잇따라(종합)


부산 어린이집 및 초중고교 휴원…경남 주민들 대피도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본격적인 영향을 받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부산경찰청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경남=강보금 기자]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본격적인 영향을 받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당초 예측보다 동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속 15m 이상 바람이 부는 태풍 강풍 반경은 줄어들었다.

이 태풍은 부산·경남을 치고 지나간다. 먼저 이날 오전 9시 경남 통영·거제를 거쳐 오전 10시쯤 부산에 최근접했다. 오후 3시쯤 울산으로 이동하며 부산과 경남 지역에선 대부분 비가 그친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지기도 한다. 적게는 50mm에서 많게는 100mm에 상당하는 비가 내린다. 이 때 비와 함께 천둥.번개도 치며, 강한 바람도 부는데 순간풍속 초속 20~35m로 예상된다.

전날과 이날 사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부산 지역에선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태풍 피해 관련 112신고를 13건 접수받았다. 대부분 신호기 고장(8건), 교통불편(3건) 등 내용이다. 부산소방본부는 구급 및 안전 등114건의 신고를 접수받아 현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내에 따라 신속히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부산 지역 16개 구․군 어린이집 1561곳에 대해 휴원 조치를 내렸고, 부산교육청은 이날 모든 유·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경남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교장 재량으로 수업 운영을 조정한다. 이는 교육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경남 지역서도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풍으로 가로수나 철탑이 쓰러지는 등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22건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총 29명이 태풍 '난마돌'의 영향을 피해 사전대피 했다. 지역별로는 거제시 25명, 양산시 3명, 김해시 1명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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