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 홍성서 프로야구 선수 꿈 이룬 고3 학생 화제


한국K-POP고 원상훈 선수, KBO 드래프트서 LG트윈스에 지명

원상훈 선수(왼쪽)와 이승준 한국K-POP고 야구부 감독. / 홍성군 제공

[더팩트 | 홍성=최현구 기자] 충남 홍성군에서 2015년 리틀야구단 창단으로 엘리트 야구 역사가 시작된 지 7년 만에 첫 프로야구 선수가 배출돼 화제다.

광천읍에 위치한 한국K-POP고등학교 야구부 원상훈 선수는 지난 15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주관한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5라운드에서 LG트윈스에 지명됐다.

원 선수는 홍성군 리틀야구단, 외산중학교(부여)를 거쳐 현재 한국K-POP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190㎝의 장신 좌완 투수다. 140㎞/h 중반대의 구속으로 2학년 때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여 각 구단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시행된 것으로 지역 우수선수 대상의 1차 지명 제도가 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고교 졸업예정자, 대학 졸업예정자 등 총 1165명이 참가해 10개 구단별로 11명씩 총 110명이 지명됐다.

이승준 한국K-POP고등학교 감독은 "2017년 창단 이래 첫 프로야구 선수 배출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야구부 창단 당시부터 지금까지 홍성군청을 비롯한 각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덕분에 이런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홍성군에는 충남 서부권에서는 유일하게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홍성군리틀야구단, 광천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광천 마르스 베이스볼팀, 한국K-POP고등학교 야구부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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