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교육청이 IB본부 회장단의 대구방문을 기념해 기자인터뷰 일정을 잡아놓고도 기자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은 강은희 교육감이 2018년 취임 초기부터 대구미래 교육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교육정책으로 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공교육 헌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은 물론 IB본부에서도 놀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Olli-Pekka Heinonen(올리 페카 헤이노넨) IB 본부 회장 등 IB 본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IB 프로그램의 도입과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 대구를 16일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IB본부 회장단은 대구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해 세계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 두 개 언어를 사용해 디플로마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지도 교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교육 현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호텔수성에서 ‘대구 IB 교육 발전 방향과 공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로 운영사례를 나누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대구교육청이 Olli-Pekka Heinonen IB 본부 회장 언론사 인터뷰 일정을 계획해놓고도 기자들에게 별도의 연락이 하지 않은 것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교육감 기자회견이나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별도 공지를 통해 교육청 출입 기자들에게 연락을 해왔다.
그런데 IB본부 회장 인터뷰 일정을 잡아놨다는 것은 IB 본부 회장에게도 일정이 공유되고 협의가 된 내용일텐데 정작 기자들에게는 인터뷰 전날 보도자료로만 알리는 것은 IB본부 회장단에게도 결례일 것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금요일 오후라서 기자분들에게 따로 연락은 드리지 않고 보도자료만 보냈다"는 답변을 했다.
이는 신문 지면 기자들의 휴일이 금요일이어서 지면 신문 기자들의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는 교육청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대구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위해 IB교육을 지난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는데 대부분의 시민들이 신문 지면보다는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기사들을 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여서 기자들에게 별도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대구시교육청의 답변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