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김도우기자] 추석 직전 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의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도청 야외광장)를 찾아 당원들과 도민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16일 오전에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연다.
취임 일성으로 민생을 강조한 이 대표가 민생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직접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찾아 이들의 요구를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 방문에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5명 등 당 지도부가 동행한다.
정기 국회 예산심사를 앞두고 자치단체장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은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 끝도 민생"이라고 외친만큼, 직접 민생 의제를 앞세워 정기국회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 이어 민생현장 방문으로 김제를 찾는다.
45년만에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가격안정 등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민주당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회의를 연 것은 지난 2일 광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 지도부와 용산역을 방문했을 때 "매주 한 차례 (최고위) 회의를 현장에서 열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도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회의는 매주 월·수·금요일 개최된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대표는 당선 후 통상적으로 지역을 한번 순회한다"며 "(이번 계획도) 그 가운데 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대체로 민주당 지도부는 취임 뒤 호남을 향해 왔지만, 이번 전북 방문은 의미가 깊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 후 처음 꾸려진 지도부인데다 지방선거에서 전북이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며 실망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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