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생 1.9% “학교폭력 당해”…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순


정상등교후 늘어… 언어폭력 48.7% 최다

전북지역 초·중·고생의 1.9%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경험자 절반 가까이는 언어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더팩트DB

[더팩트 | 전주=김도우기자]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전북지역 초중고교생이 1.9%로 나타났다. 학생 100명 가운데 2명 정도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이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연구정보원 유레카 통계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 4∼5월 설문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 6만7312명이 참여했다. 이 중 1288명(1.9%)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전년도보다 0.6%P 증가한 수치다.

피해 응답 학생은 초등학생 694명, 중학생 433명, 고등학생 156명, 기타 5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48.7%로 가장 많고 집단 따돌림(15.5%), 신체 폭행(11.5%), 사이버폭력(7.7%), 스토킹(3.3%), 성 관련 피해(2.7%)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42.3%)이 가장 많고 하교 이후(13.4%), 점심 시간(11.1%), 하교 시간(8.3%), 정규수업 시간(6.9%)순이었다.

장소는 교실(41.3%), 복도(12.4%), 운동장(7%) 등 대부분 학내였으며 사이버 공간(8%), 놀이터·공원(3.3%)에서도 발생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693명이며 이유로는 장난으로(41.0%), 나를 괴롭혀서(26.4%), 오해·갈등으로(10.7%), 맘에 안 들어서(10%) 등을 꼽았다.

폭력을 당한 학생의 80% 정도는 피해 사실을 가족(37.3%), 학교(27.8%), 친구나 선배(13.4%) 등에게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재욱 전라북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담당자는 "교실 내 학교폭력이 많은 점은 생활교육을 통한 학급 중심의 교육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학교 폭력을 사전 예방, 사안 처리, 사후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 학생과 교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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