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제주=허용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어 5일 오전 6시를 기해 선제적으로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일 오전 8시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책상황 점검 영상회의’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조치 내용과 함께 주요 대책 및 대처상황, 사후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환경‧해양수산‧국토‧농식품‧산업‧교육‧국방부장관과 기상‧산림‧소방‧경찰‧해양경찰청장, 17개 시‧도 단체장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재난은 늘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왔다"면서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통상적인 대응 수준보다 한발 앞서 더 완벽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관별 대처 상황보고에서 태풍 북상에 따른 제주도의 사전조치와 대처 상황을 보고했다.
또한 하천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국가하천 지정요건에 해당하는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하고, 하천 정비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지원 조치를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태풍 사전조치로 급경사지, 하천변, 해안가 등 재해우려 지역과 배수로, 맨홀 준설 등 1,775건을 긴급 점검하고, 하천교량 주변 지장물 제거 및 저류지 수문 작동 여부 점검 등을 마쳤다.
어선 1,949척에 대한 대피를 완료했으며, 강풍 피해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축사시설, 항만‧어항 등의 안전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69개소와 재해구호물자 비축창고 16개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반지하 주택 115개소에 대한 특별 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해수욕장, 해안도로, 등산로, 올레길 등 통제를 유지하고, 항공기 잔류 탑승객을 위한 비상교통수단 및 비상물품 제공 계획 등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태풍이 본격 내습하면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저류지 등을 최대한 가동하고, 피해발생 시 군과 경찰, 한국전력, 가스안전공사, 긴급통신지원반 등 유관기관과 비상상황을 유지하며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수면이 높아지는 5~6일 만조시간대에 해안가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도민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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