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완도=최영남 기자] 장보고글로벌재단과 완도군은 1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관에서 ‘제7회 장보고 한상 어워드’ 심사위원회의를 열고 대상 수상자로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80, 인도네시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장상 수상자로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회장(67, 호주)을, 문화체육부 장관상은 최경주 KJ재단 이사장(52, 미국),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 이마태오 KMT그룹 회장(54, 말레이시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에 김경옥 갈텍스인터내셔널 회장(53, 배트남), 해양수산부 장관상에 장재중 유니그룹 회장(70, 필리핀)을 각각 선정했다.
장한상은 대한민국의 경제 및 문화 영토를 해외에 확장한 공로가 큰 재외 교포 경제인 가운데 한인 사회의 발전과 한민족 정체성 함양에 앞장선 한상(韓商)을 21세기 장보고로 인증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승은호 코린도 그룹 회장은 지난 1969년 인도네시아로 이주해 53년 만에 대규모 조림을 조성하고 원목 개발과 합판, 제지, 티슈 공장 등을 건립하며 목재 가공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또 방송 및 상용차 트럭, 버스 생산과 바이오가스와 소수력 등 에너지 발전 사업, 금융 및 물류, 부동산 사업 등 30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코린도 그룹을 창업, 종업원 수가 2만 명,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중견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승 회장은 지난 1998년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을 맡아 현지 진출한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경험 등을 공유했으며 지난 2003년에 아시아 한상연합회를 설립, 15년간 회장을 맡아 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다. 또 승 회장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과 모란장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공로 훈장을 수훈했다.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회장은 지난 1979년 호주로 이주, 부친 이재경 회장이 설립한 상업용 청소 용역 회사인 제마이법인 설립에 참여했으며 현재 호주, 뉴질랜드 전역에 560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호주 킨슬랜드 대학에 한국학 연구소 개설을 위해 1억 원의 후원과 함께 시드니대학교에 한국학 박사 후보생 4명을 선발, 매년 2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교포 자녀들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해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 이사장을 맡아 지난 2011년부터 세계 주요 국가를 돌아가면서 한국어 웅변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정부로부터 모란장을 수훈했으며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지역 여성상을 수상했다.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최경주 KJ재단 이사장은 지난 1999년도에 미국으로 이주, PGA투어 8승을 거두었으며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미국 프로 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 우승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했다. 그는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와 공동으로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 3개를 주최,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 기회를 확대했으며 비영리 민간단체인 최경주재단을 지난 2007년에 설립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골프 꿈나무 315명과 장학 꿈나무 417명에게 총 396억 원을 후원했다. 최 프로는 지난 2012년 완도 지역 태풍 피해 복구 지원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국내외 재난 및 피해자들의 구호 지원에도 앞장섰다. 최 선수는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과 청룡장을 수훈했으며 미국 프로 골프 기자협회 찰리 바틀레상을 수상했다.
농식품장관상을 수상한 이마태오 KMT그룹 회장은 지난 1987년 말레이시아로 진출해 지난 1994년에 KMT트레이딩을 설립, 28년간 한국 상품과 식품 등을 수입, 도매 및 소매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계열사 6개를 둔 중견 그룹을 성장시켰다. 그는 지난 2011년에 개정된 할랄 법에 따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할랄 식품 개발 및 인증을 취득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말레이시아를 포함 세계 인구의 25%인 약 19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 시장에 한국 상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대통령 철탑 산업포상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백작 작위를 수여받았다.
산자부장관상을 수훈한 김경록 갈텍스인터내셔널 회장은 지난 2005년도에 베트남으로 이주, 의료용 유니폼 전문 기업을 설립했으며 미국 의료업계 종사자의 70%가 김 회장이 생산한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업 초기 베트남 5곳의 지역에 전속 공장을 확보하여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하노이 한국 국제학교 신축 기금으로 미화 3만 달러와 하노이 한인 사회에 코로나19 극복 기금 5000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해수부장관상을 수상한 장재중 유니그룹 회장은 지난 1984년에 필리핀으로 이주, 종합 물류회사와 해운 대리점 등 11개의 계열사를 설립해 필리핀 해운 물류의 15%를 처리하는 등 5대 물류회사로 성장시켰다. 특히 필리핀과 지중해, 필리핀과 호주를 잇는 벌크 정기 항로를 개발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잇는 원목 운반 정기 항로를 개척했다. 그는 지난 2002년에 비영리법인 소록유니재단을 설립, 필리핀 한센인들이 거주하는 마닐라와 퀘존주, 민다나오 등 1500명에게 집을 제공하고 양계, 양돈을 통한 자립 지원을 도왔다. 또한 한센인 2세 직업 교육 지원, 필리핀 노숙자들의 의료 및 음식 지원, 소수종족인 망안족의 교육 등 긴급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덕룡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장보고의 후예인 한상(韓商)들 가운데 대한민국의 경제 및 문화 영토를 확장하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추천됐다"라며 "이번 7회 수상자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16개국 3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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