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의 막말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 시장의 막말은 이번 만이 아니다. 특히 지난 8년 간 민원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치마 폭 뒤로 숨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민원 울렁증이 도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이를 두고 이 곳 주민들은 "포항지역 지자체장으로서는 처음 3선 고지를 오른 자아도취아니겠냐"며 수근 대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이 그의 고향인 남구 장기면 일원을 방문 민원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 돼지 농장에서 나오는 악취에 못살겠다"고 푸념했다.
이러자 주민들에게 돌아 온 답은 "시청 앞 광장에서 시위를 하세요, 국민권익위에도 진정도 넣고요라"며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당시 자리에 함께 했던 마을 이장과 주민들은 말문을 잇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했다는 후문이다.
이 농장 주변 방산리 주민들은 "포항시에 돼지농장분뇨 악취에 대한 민원을 수차례 제기 했지만 담당자는 이를 알고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담당자가 이 농장이 분뇨를 인근 논밭에 불법으로 매립 한 것을 알고도 현장에 나가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의 막말 파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취임 당시 이 시장은 특급 호텔 유치가 목표 였는데 현재의 라한 호텔에서 호텔 규모를 설명하는 포항시문화관광협회장에게 "이게 코딱지만한 호텔도 호텔이냐"며 면박을 준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공무원들에게도 쌍욕은 기본으로 면전에서 타박을 주기도 해 당한 공무원들은 "이럴려고 내가 공무원하냐"는 자괴감이 들어 사표를 갖고 다녔다는 일각의 이야기도 시청 공무원들에게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주민들은 "시장이 이러니 직원들은 오죽하겠냐"며 "더 잘하라고 3선을 지지했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