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안병철기자] 경북 포항시가 장량동체육회의 파행 운영을 알고도 눈과 귀를 닫고 먼산 바라기로 일관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가 공공제육시설 위.수탁 관리 계약을 일선 읍면동에 맡기면서 감사는 커녕 위탁운영 관리계약서에 명시된 1년에 두 차례 제출하게 돼 있는 수지정산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아니라 장량동 체육회에 위탁한 양덕 풋살구장과 장성동 유소년축구장 등 두 곳의 관리인 처우가 다른 형평성 문제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공공체육시설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팩트>가 수차례 포항시에 이와 관련된 자료를 요구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금횡령과 파행운영으로 법원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송도동체육회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장성동 유소년 축구장 관리인은 단 한 명으로 관리와 청소 등을 하면서 월 50만원의 급여를 지급 받아 왔다.
A씨는 "당초 약정된 급여인 100만원에서 절반 만 지급 받았다"고 주장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군다나 이 축구장 관리인은 중증 장애인 이어서 장애인 임금착취 논란까지 일고 있다.(‘포항시 장량동체육회 중증장애인 직원 임금 착취, 공금횡령까지 논란’2022년 8월8자 보도).
하지만 체육회는 "지난2020년 12월29일자로 밴드에 관리자 공개모집 공고를 내면서 관리봉사료로 50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며 관리인 주장을 일축했다. 이는 관리인 주장과 대치 되는 부분으로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반해 양덕 풋살구장은 관리인과 청소인 등 2명이다. 이들 두 명에게는 급여가 각각 100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게다가 이 구장 관리인은 장량동체육회 사무국장 S씨다.
이 구장 이용객들에 따르면 "관리인 S씨는 구장 관리에는 뒷전으로 예약을 한 구장 이용자들에게 축구장 문을 제 시간대에 열어주지 않아 예약 취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전했다.
시는 공공체육시설 위수탁관리 계약서에 명시된 제7조 수지정산보고를 반 분기 다음 달 장량동체육회로부터 제출 받아 감사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위.수탁관리 계약일인 지난 2021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제출받지 않았다.
이에대해 포항시관계자는"오는 10월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자료를 제출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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