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대구의료원’…홍준표 측근 ‘경영기획본부장 임용’


"무늬만 공모 실제로는 낙하산 인사라는 관측이 지배적"

대구시가 현안 사업인 ‘제2 대구의료원 건립’ 보다 우선적으로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를 하겠다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청 전경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현안 사업인 ‘제2 대구의료원 건립’ 보다 우선적으로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를 하겠다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13일 대구시는 ‘제2 대구의료원 건립’ 보다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이후 7월 29일 경북대병원과 ‘대구 의료원 기능 강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의료원은 지난 7월 26일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기획본부장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8월 16일 구본탁 신임 경영기획본부장이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구본탁 경영기획본부장은 대구환경공단 이사로 재직하며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으로 참여했고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시장이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 였던 수성구을 지역에 대구시의원 공천을 신청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으로 평가된다.

이에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경실련 등 10개의 시민단체들은 24일 성명을 통해 “절차상 하자가 없는 공모를 했다 할지라도 신설된 경영기획본부장에 홍준표 대구시장 인수위원을 역임한 구본탁씨가 낙점되어 무늬만 공모이지 실제로는 낙하산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 전에 사전 내정설이 돌았고 공모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대구의료원 강화라는 명목으로 측근을 통한 대구의료원 운영에 노골적으로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영기획본부장은 ‘대구의료원 혁신 기능 방안’을 전담해 추진할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데 구본탁 경영기획본부장은 검증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북대 병원 위탁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는 상황에서 대구의료원을 경북대병원에 위탁하는 것은 대구시와 대구의료원 모두의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도 23일 성명을 통해 “지금 경북대병원은 자체 진료를 위한 전문의 수급도 제대로 하지 못해 199명의 전문의사 자리가 공석으로 있다”며 경북대병원의 대구의료원 위탁 운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대구의료원 파견 의료진은 별도의 공공임상 교수들을 채용해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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